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도파민네이션, 줄거리, 의견, 종합

by 익명의 독자 2024. 4. 17.

줄거리

<도파민네이션>은 중독과 욕구와 관련된 도파민에 관한 탐구를 주로 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중독의 문제와 도파민 체계의 역할을 설명하고 중독적 특성을 띄는 행동과 욕구를 조절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주된 소재인 도파민은 뇌에서 활성화되는 신경전달물질로서 보상, 동기부여, 쾌감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책의 저자는 도파민 시스템이 얼마나 복잡하고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중독과 그에 따른 우리의 삶이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설명한다. 그에 대한 일종의 사례로 인터넷, 쇼핑, 도박, 음식, 알콜 등 다양한 행동과 물질에 대해 논의하고, 도파민 체계의 관점에서 중독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도파민네이션>은 중독에 대한 경험, 과학적 연구 결과, 심리학을 종합하여 도파민 체계와 중독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해결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총 3가지를 제시하는데 물리적 자기 구속, 순차적 자기 구속, 범주적 자기 구속이다. 물리적 자기 구속은 말 그대로 중독 대상과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중독된 대상이 어떠한 특정 물건이라면 그 물건을 옷장, 금고에 두어 일종의 봉인을 하는 것이고 만약 쇼핑이라면 신용카드를 잘라 현금만 사용하는 것이다. 순차적 자기 구속은 시간제한과 결승선을 두는 것이다. 게임을 주말에만 한다고 정하던가,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면 게임을 하는 것이다. 범주적 자기 구속은 앞서 설명한 두 가지보다 조금 복잡한 방식인데, 중독 대상 뿐 아니라 그 대상을 원하게 만드는 계기도 금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특정 게임에 중독되어 있다면 게임을 할 수 있는 단말기, 그것을 연상시키는 제품, 컨텐츠 등 관련된 모든 것을 멀리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여 그 범주에 속하는 모든 것을 멀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견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과 뗄 수 없는 스마트폰과 쇼핑 등 다양한 요소를 동기부여와 쾌락을 조절하는 도파민과 엮어 제시한다는 것이 꽤나 참신하다. 베스트 셀러가 된 만큼 긍정적인 이야기는 쉽게 할 수 있으니 우선 부정적인 의견부터 나열하겠다. 우선 책의 첫 번째 사례로 등장하는 중독 예시는 "자위 기계"다. 섹스 중독자의 이야기를 통해 중독에 관련된 일화를 가장 먼저 소개한다는 점이 자극적이어서 눈길을 끌 수 있으나, 첫 사례로서 그리고 소재의 핵심을 파악하게 할 핵심으로서 해당 사례를 길게 끌어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것은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두 번째로 해당 책의 내용이 가볍다할 수 있다. 도파민 체계, 중독과 관련된 과학적 서술을 기대하고 책을 펼친다면 실망할 수 있다. <도파민네이션>은 주로 익명의 중독자 치료 모임에 대한 정보와 그것의 작동, 의의로 주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도파민 체계와 중독에 관한 과학적 탐구를 하고 싶다면 다른 책을 참고하는 것이 훨씬 좋다.  하지만 책의 저자가 정신 건강과 중독에 대한 폭넓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쉽게 접근 가능한 사례 위주로 서술하고 있기에 독자 스스로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살피게 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휴대폰, 도박, 음식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중독을 야기할 수 있는 것들 사이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접하게 해주는 간략한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종합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 굳게 믿을 수는 없다. 사회의 흐름은 본능에 충실하도록 혹은 즉각적인 보상이 가능하도록 흘러가고 있다. 인간이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인 도파민을 위주로, 쾌락을 위주로 구성되고 발전했기에 현대 사회는 쾌락물질로 가득하다. 

<도파민네이션>의 핵심은 책 말미에 정리된 저울의 교훈에 정리되어 있다. 해당 내용은 총 10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끊임없는 쾌락 축와 고통 회피는 고통을 낳는다. 

2. 회복은 절제로부터 시작된다. 

3. 절제는 뇌의 보상 경로를 다시 제자리에 맞추고, 이를 통해 더 단순한 쾌락에도 기뻐할 수 있도록 한다. 

4. 자기 구속은 욕구와 소비 사이에 말 그대로 초인지적 공간을 만드는데, 이 공간은 도파민으로 과부하를 이룬 지금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이다. 

주로 도파민과 체계 그에 따른 중독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도파민과 중독 그리고 사람에 관련한 바이오 해커적인 내용을 기대한다면 해당 책을 추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과 현대 사회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생활과 관련하여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다면 해당 책은 가볍게 읽기 좋다.